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제를 하나쯤 먹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종합비타민부터 비타민D, 오메가3, 마그네슘, 철분, 비타민B12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렇다면 영양제는 정말 모든 사람에게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이 영양제를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추가적인 영양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실제로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
보다는
“나는 어떤 영양소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을까?”
에 가깝다.
1. 실제로 영양소 결핍이 있는 사람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사람은 검사 등을 통해 특정 영양소의 부족이나 결핍이 확인된 사람이다.
예를 들어 혈액검사에서 철분 상태가 좋지 않거나 비타민B12 또는 비타민D 부족이 확인됐다면 단순히 식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영양소 결핍이 확인된 개인이나 결핍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보충제가 특정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결핍이 의심된다고 무조건 고용량 영양제를 먹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양과 기간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
두 번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침을 자주 거르고, 점심은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하고, 저녁에는 배달음식이나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생활이 계속된다면 다양한 식품에서 얻어야 하는 영양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식사량 자체가 부족하거나 식품 종류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는 여러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NIH는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얻기 어려운 사람이나 저열량 식사를 하는 사람 등이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중요한 점이 있다.
영양제가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육류,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등 여러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에게 영양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단이지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3. 특정 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
세 번째는 식습관 때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대표적인 예가 채식이나 비건 식단이다.
비타민B12는 자연적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은 B12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NIH 역시 채식주의자와 비건을 비타민B12 부족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무작정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기보다 자신의 식단에서 어떤 영양소가 빠져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철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철분도 대표적으로 주의해서 볼 영양소다.
철분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특히 여성은 생리로 인해 철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철분 필요량이 높다.
NIH 자료에 따르면 19~50세 성인의 권장량은 남성 8mg, 여성 18mg이며, 임신 중에는 27mg으로 증가한다. 또한 육류·가금류·해산물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는 식물성 철분의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더 많은 철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 철분 결핍이 확인된 사람
- 생리량이 많은 사람
- 임신 중인 사람
- 육류·해산물 등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
등은 철분 상태에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철분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하는 영양소가 아니다.
철분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비타민D도 사람마다 상태가 다를 수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 건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햇빛 노출 정도와 계절, 생활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NIH는 특히 햇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사람, 고령자, 지방 흡수에 문제가 있는 사람, 비만이 있거나 위우회술을 받은 사람 등을 비타민D 부족 위험이 높을 수 있는 집단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이라면 비타민D 상태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고용량 비타민D를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필요량과 개인의 혈중 농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6. 나이가 들수록 특정 영양소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
나이가 들면서 일부 영양소는 음식으로 섭취해도 흡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B12다.
NIH는 나이가 들수록 위산 분비 감소 등의 이유로 음식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B12의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특히 50세 이후에는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B12를 섭취하는 것이 권고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위장관 질환이나 위·장 수술을 받은 사람 등도 B12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무조건 여러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흡수에 문제가 있는 영양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7.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사람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성인의 영양제와 접근 방법이 다르다.
특히 엽산은 매우 중요하다.
NIH는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과 청소년에게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하루 400㎍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 중에는 엽산 필요량도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을 임의로 선택하기보다 임신 전·후에 맞는 영양소 구성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8. 위장관 질환이나 흡수 장애가 있는 사람
아무리 음식을 잘 먹어도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위장관 질환이나 수술은 특정 영양소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NIH는 비타민B12의 경우 위장관 수술, 위장관 질환, 악성빈혈 등에서 결핍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엽산 역시 셀리악병이나 염증성 장질환처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영양제를 하나 먹어볼까?”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영양소의 흡수가 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9. 그렇다면 건강한 사람은 영양제가 필요 없을까?
그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도 없다.
사람마다 식습관과 생활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결핍이나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NIH는 종합비타민·미네랄 보충제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의 정부기관이나 주요 보건·전문가 단체가 모든 사람에게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즉,
영양제 = 건강의 기본
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 = 기본
그리고
영양제 = 필요한 경우 부족한 부분을 보완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영양제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정리하면
| 상황 | 영양제 필요성을 생각해볼 이유 |
|---|---|
| 실제 영양소 결핍이 확인됨 | 부족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할 수 있음 |
| 식사가 매우 불규칙함 | 여러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가능성 |
| 섭취하는 음식 종류가 매우 제한적임 | 특정 영양소 부족 가능성 |
| 비건·채식 위주 식단 | 비타민B12 등 확인 필요 |
| 철분 부족 위험이 높음 | 철분 상태 확인 필요 |
| 햇빛 노출이 매우 적음 | 비타민D 상태 확인 고려 |
| 고령자 | B12 등 일부 영양소의 흡수 문제 고려 |
| 임신 준비·임신 중 | 엽산 등 특별한 영양 관리 필요 |
| 위장관 질환·수술 등이 있음 | 영양소 흡수 문제 확인 필요 |
영양제를 먹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영양제를 고르기 전에 다음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것도 좋다.
첫째,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둘째, 특정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가?
셋째,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확인된 적이 있는가?
넷째, 나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가?
다섯째,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 때문에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단순히 유행하는 영양제를 고르는 것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는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영양제에서 또 하나 주의해야 할 부분은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생각이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우리 몸에 필요한 양이 있고, 일부 영양소는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동시에 먹으면 같은 영양소가 중복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을 먹으면서 별도로 비타민D, 비타민B군, 아연 등을 추가하면 자신도 모르게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영양제를 여러 개 복용하고 있다면 제품의 성분표를 한 번씩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 역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2026년 4월 개정 고시가 적용되고 있다.
결론: 영양제는 누구에게 필요한가?
영양제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영양소 결핍이 있는 사람,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 특정 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영양소 흡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B12, 철분, 비타민D, 엽산처럼 특정 집단에서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영양소는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환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영양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남들이 먹으니까 나도 먹어야 할까?”가 아니라 “내 식사와 생활에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영양소가 무엇일까?”
이다.
건강한 식사가 기본이고, 영양제는 필요한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훨씬 합리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위한 것이며, 실제 결핍이 의심되거나 질환·임신·약물 복용 등이 있다면 검사와 의료진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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