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조현병에 대해 알아보고 나는 이 병을 설명하는 것에 대해 어떤 비슷한 점이 있는지 다른점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진한글씨는 제 경험입니다.
조현병은 현실을 인식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과정에 변화가 생기는 정신질환입니다.
흔히 조현병이라고 하면 ‘환청을 듣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환각, 망상, 사고와 언어의 혼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감정 표현이나 의욕이 감소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게 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같은 경우는 대학을 중퇴하고 핸드폰을 바꾸고나서 기존 핸드폰 번호 친구들을 저장하는걸 깜빡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친구 없이 지내게 된지 15년이 지난거다. 알 도리가 없다 연락할 방법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자료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명 중 1명, 약 2,700만 명이 조현병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현병을 가진 사람 중 상당수는 적절한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현병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환청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누군가는 망상이 중심이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의욕 저하나 사회적 고립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형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조현병은 단순히 환청을 듣는 것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병은 아니었다. 망상에서 시작해서 환청이 들렸다. 그리고 취업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이 오랬동안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처다보는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저게 뭘까 하며 고민하고 생각에 잠기고하다가 헛것이 보이기 한다. 검은색 물체가 순간적으로 왔다갔다하는걸 봤다. 그리고 꿈을 많이 꾸게 된다. 거의 매일같이 꿈을 꾼다. 이 꿈은 마치 사탄이 나에게 주는 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혹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데 의도가 있기도 하다. 그러다 환청이 의심되는 소리가 들리다가 밖에서 나는 소리인가보다 싶다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진짜 환청이 들린다. 의사들은 이걸 환각이라 표현하던데 이 환청에 빠져들게 되어버려 헤어나오지 못한게 나의 경우다.
그리고 장기간 취업하지 못하고 방에서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삶이 반복되었다.
조현병은 갑자기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현병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그전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러한 시기를 흔히 **전구기(prodromal phase)**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이전과 달리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고, 학교나 직장에서의 기능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의심이 많아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정신의학회 역시 조현병의 초기 단계에서 사회적 관계나 학업·직업 기능의 저하, 이상한 느낌이나 경험, 지나친 의심, 사회적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조현병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구기 증상만 가지고 조현병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수면 부족, 우울증, 불안장애, 심한 스트레스, 약물이나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따로 약물이나 그런건 먹지 않았지만 꿈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는 많았다. 꿈이 평소에는 꾸고나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내가 꾼 꿈은 꿈이 너무 선명했다. 이건 꿈이라기 보다는 누군가가 나에게 생각을 주입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혹은 잠이 들라고하면 잠을 못자게 방해하기도하고 뭘 자꾸 보게 되어 잠에 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후에는 첫 번째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상태가 진행되어 실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현실과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
- 다른 사람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믿는 피해망상
- 누군가 자신의 생각을 조종한다고 믿는 등의 망상
- 말이나 생각의 연결이 지나치게 흐트러지는 현상
- 갑작스럽게 이상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경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흔히 **첫 번째 정신병적 삽화(first episode psychosis)**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사람마다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어떤 사람은 증상이 매우 심해서 가족이 곧바로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아주 미묘한 변화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병이 깊어가기 시작할때 방안에서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다!라고 판단 되면 딱소리가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지 아니한 생각을 한다면 딱소리가 나지 않았고 조용했다. 그런데 이 딱소리가 절묘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 순간 딱소리가 난다. 마치 누군가가 내 생각을 읽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혹은 나를 감시하고 있거나
조현병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조현병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 흔히 양성 증상, 음성 증상, 인지 증상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양성 증상
‘원래 없던 것이 추가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 환청
- 망상
- 혼란스러운 사고
- 이상한 행동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양성’이라는 말은 좋은 증상이라는 뜻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에는 없는 경험이 추가된다는 의미입니다.
음성 증상
반대로 원래 있던 기능이 감소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 의욕 감소
- 감정 표현 감소
- 사람을 만나려는 욕구 감소
- 말을 적게 하는 것
-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 감소
등이 있습니다.
오히려 환청이나 망상은 약물치료로 많이 줄어들었는데도 의욕이나 사회생활이 회복되지 않는 것이 장기간 문제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지 기능의 변화
집중력이나 기억력,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계획을 세우는 능력 등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현병 치료에서는 단순히 환청을 없애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현병은 내가생각해도 사회와 단절된체 살아가는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나혼자 놀게되고 나혼자 생각하게되고 어찌보면 망상이 떠오르기 딱좋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조현병에는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
조현병의 약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약은 **항정신병약(antipsychotic medication)**입니다.
대표적인 약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할로페리돌
대표적인 1세대 항정신병약입니다.
환청이나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다만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떨림, 움직임이 느려지는 등의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리스페리돈
2세대 항정신병약에 속합니다.
환청이나 망상 같은 증상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장기 치료에서도 사용됩니다.
3. 올란자핀
정신병적 증상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2세대 항정신병약입니다.
다만 체중 증가나 대사 관련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정기적인 건강상태 확인이 중요합니다.
4. 쿠에티아핀
쿠에티아핀(quetiapine) 역시 2세대 항정신병약입니다.
조현병 치료에 사용되며 환자에 따라 졸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아리피프라졸
2세대 항정신병약으로 조현병 치료에 사용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 약물보다 체중이나 대사 측면에서 부담이 적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6. 클로자핀
조금 특별한 위치에 있는 약입니다.
치료저항성 조현병에서 중요한 약물입니다.
일반적인 항정신병약을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했음에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 클로자핀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NICE는 적어도 두 종류의 항정신병약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은 성인에게 클로자핀을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클로자핀은 다른 약보다 관리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내가먹는 약은 처음에 올란자핀을 먹다가 약을 끊다가 부작용이 생겨 제 입원후 할로페리돌로 바꾸게 되었다. 지금도 이 약을 먹고 있다. 클로자핀은 처음들어보는데 기독교방송에 통원치료를 하고 있는 조현병 환자인데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 보이는 환자였다. 사회자에게 기도를 요청했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마 이러한 환자가 클로자핀을 먹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혹은 입원환자 중에 1세대 2세대 약이 듣질 않으면 먹게 되는 약으로 보인다.
약을 먹으면 조현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일까?
여기서 조현병을 이해할 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증상이 100%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항정신병약은 환청이나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줄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고 일부 증상은 계속 남을 수 있습니다.
WHO 역시 조현병의 경과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사람은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적어도 일부 사람들은 완전한 증상 관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현병 = 평생 심하게 아픈 병”
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고,
“약만 먹으면 누구나 완전히 낫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경과가 상당히 다릅니다.
나는 지금 거진 3년째 조현병 약을 먹고있다. 먹고있는 내내 병이 심해지거나 좋아지거나 하는건 없다. 예전처럼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환자는 약을 조금씩 줄여나가서 완치를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만 병이 재발할 위험도 있어서 신중해야한다는 점이 필요하다.
약을 먹어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 **치료저항성 조현병(treatment-resistant schizophrenia)**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충분한 용량과 기간 동안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항정신병약을 사용했음에도 증상이 충분하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NICE는 이러한 경우 클로자핀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Nice
예를 들어 가상의 환자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상의 사례
30대 A씨가 조현병 진단을 받고 항정신병약을 꾸준히 복용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환청이 하루 종일 들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믿었습니다.
약을 복용한 뒤 환청의 강도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의료진이 약물을 조절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했지만 여전히 환청과 망상이 상당 부분 남아 있습니다.
다른 항정신병약으로 변경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충분한 치료에도 정신병적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치료저항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약이 효과가 없으니까 치료를 포기한다”가 아니라, 치료 과정과 약물 반응을 다시 평가하고 클로자핀 같은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Nice
그런데 약을 먹는데도 증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기서 치료저항성과 단순히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현병에서는 병에 대한 인식 자체가 떨어지는 **병식 결여(anosognosia)**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재발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 약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 음성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
- 인지기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 알코올이나 불법 약물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먹는데도 증상이 있다 = 약이 전혀 효과가 없다”**라고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술같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은 조현병에 치명적이다. 조현병은 잠을 잘자야 한다. 꿈같은걸 꿔도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
조현병 치료는 약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조현병 치료에서 약물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WHO는 약물치료 외에도 정신교육, 가족 중재, 인지행동치료, 사회·직업 재활, 지원주거와 지원고용 등을 치료와 회복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청과 망상이 상당히 줄어든 사람이라도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다면 다시 사람을 만나고 직업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를 단순히
“환청을 없애는 것”
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증상을 관리하면서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까지 넓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을 돕는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나도 퇴원하고 나서 거의 6개월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예전처럼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퇴원을 한 사람들은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만한 직업을 갖거나 일을 해야하는게 좋다. 가족만이아니라 고립되지말고 다른사람과 어울릴 줄 알아야 한다.
조현병은 사람마다 경과가 다르다
조현병을 글로 설명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조현병이라는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한 번의 심한 정신병적 증상 이후 상당히 안정되어 직장과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몇 차례 재발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약물치료를 지속해도 환청이나 망상, 음성 증상 등이 남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WHO도 조현병의 경과가 사람마다 다르며, 일부는 증상의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고 일부는 점진적인 악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동시에 적어도 일부 사람들은 완전한 회복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조현병을 설명할 때 “불치병”이라는 표현보다는 장기간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질환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동의한다. 재발하는 사람의 경우는 처음 겪은 조현병에 보다 2배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입원을 하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약을 오랫동안 꾸준히 먹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