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묵 강국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묵 강국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어묵입니다.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어묵과 어묵 요리가 존재하고, 특히 오뎅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일본에 어묵을 수출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뉴질랜드 몽골 중국에도 어묵을 수출 합니다. 한국 어묵이 인기가 생기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주로 수출하는 것은 풍미사각과 꼬치 어묵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어묵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이 한국에서 어묵을 수입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굳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일본에 어묵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한국 어묵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있는 것일까요?

    일본과 한국의 어묵은 무엇이 다를까?

    한국과 일본의 어묵은 기본적으로 생선살을 갈아 반죽한 뒤 가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보면 제조 방식과 식감, 모양, 조리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묵이 반찬이나 분식, 어묵탕 등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어묵 산업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모양과 식감의 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 해양수산부도 어묵을 대표적인 수산가공식품 가운데 하나로 보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다양한 어묵 제품을 생산하지만, 한국 어묵이 일본 제품과 완전히 같은 상품은 아닙니다.

    바로 이 차이가 수입의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가장 큰 이유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본에 없는 어묵이 있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도 어묵이 많지만 모든 소비자가 똑같은 맛과 식감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어묵은 한국식 조리법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본 제품과 다른 맛과 식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식 어묵 자체를 찾는 소비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어묵 시장과 한국의 어묵 시장은 서로 경쟁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소비자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어묵은 일본에서 어떤 방식으로 판매될까?

    한국 어묵이 일본으로 수출되면 일반적인 수입식품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식품 관련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판매나 영업 목적으로 식품을 수입할 경우 수입자는 식품 등의 수입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일본의 검역소에서는 수입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국, 제품, 제조업체, 제조 장소, 원재료, 제조 방법, 식품첨가물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일본 식품위생법에 적합한지 심사합니다. 필요한 경우 실제 검사도 진행됩니다.

    즉, 한국에서 어묵을 만들어 일본으로 보내면 그냥 배에 실어 보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제조 → 일본으로 수출 → 일본 수입 신고 → 서류 심사 및 필요한 검사 → 통관 → 일본 내 유통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할 수 있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일본이 어묵 강국이라는 사실과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는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많다고 해서 일본이 한국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국에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이나 맛, 브랜드, 가격, 제품 특성이 다르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할 수 있습니다.

    어묵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어묵이 일본 제품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일본에서도 한국 어묵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 어묵의 해외 경쟁력은 무엇일까?

    한국 어묵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특히 부산은 어묵 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한국 정부의 수산식품 수출 지원에서도 어묵은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품목 가운데 하나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한국 어묵의 해외 경쟁력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제품 형태, 한국식 양념과 조리법, 부드러운 식감 등 일본 제품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해외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것이 특별한 일일까?

    사실 해외에서 자국과 비슷한 식품을 수입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원조인가”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소비자가 원하는가”​입니다.

    일본에는 일본식 어묵이 있고, 한국에는 한국식 어묵이 있습니다.

    같은 생선가공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도 제품의 맛과 식감, 모양, 조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것은 일본에 어묵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 어묵만의 제품 특성과 소비자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일본. 어묵의 나라에서 한국 어묵이 팔리는 이유

    결국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도 어묵은 많지만, 한국 어묵은 일본 어묵과 다른 맛과 식감, 제품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어묵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발전해온 식품이면서 이제는 해외 소비자에게도 하나의 K-푸드 상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어묵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한국 어묵을 찾는 소비자가 있다는 점은 한국 수산가공식품의 해외 경쟁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 일본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어묵을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 한국 역시 오랜 기간 어묵 산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 한국 어묵은 일본 어묵과 맛과 식감, 제품 형태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따라서 일본에서도 한국식 어묵을 원하는 소비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판매 목적의 식품 수입에는 일본의 수입 신고와 식품위생 관련 절차가 필요합니다.
    • 결국 일본이 한국 어묵을 수입하는 것은 자국에 어묵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 어묵이라는 별도의 상품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일본 후생노동성 수입식품 절차 및 한국 해양수산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